한때 군대는 '연예인의 무덤'이라 불렸습니다. 2년간의 공백이 연예 활동에 치명상을 입힐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는데요. 이런 시선이 달라지고 있습니다. 군전역 후 오히려 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배우들도 적지 않은데요. 군전역 후 복귀한 스타들의 명과 암을 스포츠한국 안진용기자와 자세히 이야기나눠보겠습니다. <br /> <br />Q) 먼저 조인성씨 이야기 안 할 수가 없죠, 성공한 군전역 스타의 대표주자라 할 수 있죠? <br /> <br />A) 네. 조인성씨가 주연을 맡은 SBS 드라마 [그 겨울, 바람이 분다]는 동시간대 1위 자리를 굳게 지키며 인기몰이 중인데요. 같은 시간대에 [아이리스2]와 [7급 공무원] 등 쟁쟁한 작품들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에 조인성씨의 복귀 성적표에 더욱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. 조인성씨는 극중 전문 갬블러 오수 역을 맡아 동료 배우 송혜교씨와 찰떡 궁합을 자랑하고 있는데요. 송혜교씨 조차 '오수앓이'에 빠졌다고 말할 정도로 매력적인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. 군전역 후 첫 작품이자 2005년 [봄날] 이후 8년 만에 선보인 드라마인 만큼 [그 겨울, 바람이 분다]의 성공은 조인성씨에게 남다른 의미를 주고 있다고 볼 수 있죠. <br /> <br />Q) 조인성씨가 'SBS 불패신화'를 이어가고 있다고요? <br /> <br />조인성씨는 지난 2001년 드라마 [피아노]로 브라운관을 공략하기 시작한 후 전도연씨와 호흡을 맞춘 [별을 쏘다]와 하지원씨와 짝을 이룬 [발리에서 생긴 일]에 출연해 큰 성공을 거뒀습니다. 이후 고현정씨의 복귀작으로도 유명했던 [봄날]까지 성공 반열에 올렸는데요. 여기에 [그 겨울, 바람이 분다]까지 포함되면서 조인성씨는 지금껏 SBS 드라마에 출연해 실패한 적도 없습니다. 단순히 SBS와 조인성씨의 궁합이 잘 맞는다는 것으론 설명이 부족한데요. 이에 대해 SBS 관계자는 "조인성씨의 작품보는 안목이 탁월하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제대로 표현할 줄 안다'고 전했습니다. <br /> <br />Q) 조인성씨보다 뒤늦게 전역한 김재원씨와 이동욱씨는 먼저 컴백에 성공했죠? <br /> <br />A) 조인성씨의 복귀가 늦어지는 동안 뒤늦게 군입대했던 스타들이 속속 연예계에 복귀했습니다. 김재원씨는 지난해 중순 종영된 MBC 드라마 [내 마음이 들리니]가 큰 성공을 거두며 연착륙에 성공했는데요. 후속작이었던 [메이퀸]의 재희씨 역시 MBC 드라마로 컴백하며 안방극장을 화려하게 수놓았습니다. 이동욱씨 역시 전역 직후 SBS 드라마 [여인의 향기]가 성공을 거두며 군 공백을 무색케 한데 이어 SBS 예능프로그램 [강심장]의 MC까지 맡아 새로운 영역을 섭렵하는데 성공했는데요. 군전역 후 오히려 활동 영역이 넓어진 대표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. <br /> <br />Q) 김지석씨 역시 빼놓을 수 없는 군전역 스타죠? <br /> <br />A) 네. 지난해 전역한 김지석씨는 케이블 드라마 [로맨스가 필요해 2012]로 워밍업을 한 후 최근 SBS 드라마 [청담동 앨리스]를 마쳤습니다. 이 작품에서 김지석씨는 부드러운 남성의 모습과 냉철한 차도남 캐릭터까지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는데요. 영화 [국가대표]의 성공 이후 군입대해 아쉬움을 남겼던 김지석씨는 제대 후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보이며 성공한 군전역 스타 대열에 합류했습니다. <br /> <br />Q) 반면 복귀 성적표가 좋지 못한 스타도 있었죠? <br /> <br />A) 차세대 한류스타였던 주지훈씨의 복귀 성적은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요. 사회적 물의를 빚으며 군입대했던 주지훈씨는 군전역 후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동시에 공략했는데요. 영화 [나는 왕이로소이다]와 SBS 드라마 [다섯손가락]까지 흥행에는 실패했습니다. 그래도 주지훈씨는 두 작품에서 안정된 연기력을 보여줘 내공있는 배우로서 체면은 지켰는데요. 새로운 작품 러브콜이 이어지는 만큼 조만간 새로운 작품으로 만날 수 있을 전망입니다.